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하고 이에 대항해 이라크가 유전에불을 지를 경우 국제 원유가격이 배럴당 100달러 수준까지 치솟아 세계경제에 재앙을 가져올 것이라고 셰이크 아메드 자키 야마니 전 사우디 아라비아 석유장관이 20일 경고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창설을 주도한 야마니 전 장관은 "후세인 대통령은 이라크의 유정을 파괴할 것이며 이에 따라 전략적 석유 비축량이 감소하고 유가는 배럴당 80-100달러로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야마니 전 장관은 카타르 도하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하면 전지구적인 재앙을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라크의 석유자원에 대한 폭격은 원유가격 급등의 주요인이 되고 세계 경제를 약화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하 AFP=연합뉴스)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