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종합화학과 현대석유화학이 남아도는 연료가스를 주고받기로 하는 등 전략적 제휴를 강화하고 있다. 삼성종합화학과 현대석유화학은 21일 연간 2만5천t 규모의 연료가스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종합화학은 방향족 공장의 설비합리화로 남아도는 연료가스를 현대유화에 공급,연간 25억원 이상의 수익성 개선 효과를 거두게 됐다. 현대유화도 고가의 수입용 벙커C유를 저가의 가스연료로 대체해 연간 25억원 안팎의 비용을 절감하게 됐다. 두 회사는 지난 97년 원료교환 파이프라인을 개설해 에틸렌 벤젠(현대 생산)과 프로필렌 부타디엔(삼성 생산)을 맞교환하는 등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어왔으며 이번이 두번째 협력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양사는 지난 89년 NCC(나프타분해공장)사업에 동시에 참여해 신·증설 경쟁을 벌였다. 그 결과 현대유화는 부채증가로 은행관리체제에 들어섰고 삼성은 구조조정차원에서 해외에 지분을 매각해야 하는 등 어려움을 겪어왔다. 삼성종합화학 관계자는 "지난 97년부터 양사가 가능한 한 모든 분야의 협력을 모색해왔다"며 "앞으로도 대산단지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공동 노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