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 금융그룹(자산기준)인 일본 미즈호가 우선주 발행형식으로 자기자본을 최대 1조엔 늘리고 불량채권 처리규모도 당초 계획의 2배인 2조엔 규모로 확대하는 초고강도 경영재건 대책을 21일 발표했다. 미즈호의 증자액수는 일본기업 사상 최대다. 증자는 자기자본비율이 약 10%를 유지할 수 있도록 오는 3월까지 끝낼 예정이다. 미즈호가 대규모 증자를 서두르는 것은 일본정부의 불량채권 처리 압박으로 재무구조가 급속히 악화될 것에 대비한 자구책이다. 미즈호의 자기자본비율은 2002년 9월말 중간결산에서 10.42%에 달했으나,향후 불량채권을 대규모 상각처리할 경우 큰 폭으로 떨어질 위기에 처해 있다. 이에 앞서 스미토모미쓰이은행은 미국 골드만삭스에 1천5백억엔 규모의 증자참여를 요청했고,UFJ은행도 도요타그룹에 증자협조를 부탁하는 등 일본 은행들이 불량채권 상각을 앞두고 자기자본비율 급락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