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동독지역 5개 주의 경제재건이 궤도에 올랐기 때문에 더이상 특별경제구역 취급을 할 필요가 없다고 루디거 폴 독일 할레경제연구소(IWH) 소장이 주장했다. 20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에 따르면 폴 소장은 동독 지역의 경제는 이미 지난해부터 세계경기(景氣)라는 맥락에서 움직였으며, 이로써 (자본주의적) 세계경제 속에편입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건설부문의 경우 구조적인 문제점을 가진 예로 남아있으나 산업의 경우경기침체로 성장이 제약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탁월한 실적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앞으로 동독이 독자적인 경제단위로서의 기능을 하게 되는 일이 많아질것"이라면서 "동독에 대한 특별프로그램이 있느냐는 전혀 중요하지 않으며 독일 경제를 전체로서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옛 동독 지역 주들은 "독일이라는 기차 뒷 부분에 달린 3량의 객차와 같으며 이것이 전체 열차보다 더 빨리 갈 수는 없을 것"으로 그는 전망했다. 그는 특히 기존에 건설 중인 인프라 시설 완공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연방정부가통독 이후 옛 동독지역과 체결한 특별 재정지원 협약인 소위 `(제2차) 연대협약'은계속 유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동독 지역이 더이상 실험의 무대가 되어서는 안되고 규제완화도 전체 독일에 동일하게 적용해야 하며, 보건개혁이나 사회보장의 장래와 같은 문제들이 더이상 미뤄져서는 안된다고 그는 강조했다. 그는 독일에 필요한 것은 장래에 대한 비전이라면서 오는 2010년에 어떤 모습이될 것인지를 그리고 이에 대비해 움직여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베를린=연합뉴스) 최병국 특파원 choib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