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에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전자상거래가 뿌리내리고 있다. 21일 한보철강에 따르면 작년 3월 가동에 들어간 인터넷 주문접수시스템 `스틸이마켓'(www.hanbosteel.co.kr)을 통한 판매량이 전체의 60%를 넘어서는 등 e-비즈니스 활용도가 커지고 있다. 작년 한보철강이 판매한 철강제품은 총 84만6천t이었으며 이 가운데 58.4%인 49만4천t이 스틸이마켓을 통해 접수,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유통상에 공급되는 물량은 거의 전부 스틸이마켓을 통한다는게 한보철강의 설명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올 들어서는 전체 판매량 가운데 스틸이마켓을 통한 물량이70% 가까이 된다"며 "이용자는 주문접수에서부터 출고까지 진행상황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주문진행' 메뉴에 만족스러워 한다"고 말했다. 지난 2000년 전자상거래시스템인 `스틸엔닷컴'(www.steel-n.com)을 개설, 운영하는 포스코[05490]도 첫해 21만2천500t에 불과했던 온라인 직판매물량이 2001년 84만7천200t으로 늘어난데 이어 작년에는 114만9천500t으로 100만t을 넘어섰다. 스틸엔닷컴을 통한 직판매에 대해 일부 유통업체가 불공정 시비를 제기했지만 공정거래위원회의 적법 판정으로 포스코는 올해 온라인 직판매가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동부제강[16380]도 실수요 판매물량의 3분의 2, 대리점 공급물량의 1 00%가 전자상거래시스템(www.dongbusteel.co.kr)을 통해 거래되고 작년 12월 시스템(esales.inisteel.com) 가동에 들어간 INI스틸[04020]도 조기 정착됐다는 평가다. 철강협회 관계자는 "여타 업종보다도 정보기술(IT) 부문 투자에 적극적인 곳이 철강업계"라며 "투명한 거래, 신속한 납기 등 경쟁력 강화에 전자상거래시스템 활성화는 필수요소"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영묵기자 economan@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