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학계에 '50인 논단학파'가 급부상하고 있다. '50인 논단'은 내로라 하는 중국 경제학자 50명이 참가하고 있는 순수 민간단체로 정기적으로 세미나를 열어 경제현안을 논의하고 있다. 정부 정책 담당자들도 이 세미나에 참석,정책방향에 대한 조언을 듣는다. 이 논단의 힘은 화려한 멤버에 있다. 판강(樊綱) 국민경제연구소 소장을 비롯 중국 경제학계의 양심으로 불리는 우징롄(吳敬璉),베이징대의 린이푸(林毅夫) 장웨이잉(張維迎) 교수,칭화대의 후안강(胡鞍鋼) 교수,사회과학원 국제정치경제연구소 위융딩(余永定) 소장 등이 활약하고 있다. 관계에서는 최근 인민은행장으로 선임된 저우샤오촨(周小川),국가통계국 추샤오화(邱曉華) 부국장 등도 회원이다. 이들 대부분은 시장 활성화를 통한 산업 및 기업구조 개혁을 주장하고 있다. 세미나 역시 경제개혁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특히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에 따른 새로운 환경에 정부 기업 소비자들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대안을 제시하고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13일 열린 정기포럼에서는 판강 소장이 '개혁개방 이후 중국 부의 형성과정'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언론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베이징=한우덕 특파원 wood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