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역기구(WTO) 도하개발아젠다(DDA) 농업협상이 시장 개방방식과 개방폭 등 세부원칙을 확정하기 위한 본격 협상에 돌입한다. 20일 농림부에 따르면 WTO 회원국들은 이달 22-2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농업위원회를 여는 것을 시작으로 오는 3월말까지 관세및 보조금에 대한 구체적 감축방식과 감축수준을 확정하는 협상을 벌인다. 회원국들은 22-24일의 협상결과를 기초로 세부원칙에 관한 1차 초안을 만든 뒤 오는 2월 24-28일 1차 초안의 핵심 쟁점에 대한 이견을 조정한 2차 초안을 작성할 계획이다. 이어 3월 25-31일 농업위원회를 다시 열어 세부원칙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DDA농업협상은 핵심쟁점인 관세 및 국내보조, 수출보조 등의 분야에서 수출국과 수입국간, 선진국과 개도국간에 `대폭적 감축-점진적 감축'으로 입장이 팽팽히 맞서있어 세부원칙을 정하기 위해 진행되는 이번 협상과정에서 이견이 조정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부는 이번 농업위원회에 농림부 이명수 국제농업국장을 수석대표로 한 협상단을 파견, 점진적인 접근방식으로 관세 및 보조금을 감축하되 식량안보 관점에서 쌀등 핵심주곡에 대해서는 특별한 배려를 해야 한다는 입장을 협상과정에 적극 반영시킨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농업위원회에 앞서 21일 유럽연합(EU), 일본 등 농업의 비교역적 기능을 중시하는 비교역적 관심그룹(NTC) 6개국간의 고위급회의를 주최해 공동대응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서한기기자 s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