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중동.아프리카 수주.수출 확대 전략회의
KOTRA는 19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오영교(吳盈敎) 사장과 중동.아프리카 16개 무역관장이 참석한 가운데 이라크 전쟁 위기에 직면한 역내 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수출 및 건설.플랜트 수주 확대 전략을 중점 논의했다.
중동.아프리카 무역관장들은 제2차 걸프전 발발 가능성으로 역내 긴장이 고조되고 있으나 지난 3년간 지속된 고유가로 중동 경기가 되살아나는 등 제2의 중동특수 기대가 높다고 분석했다.
무역관장들은 지난해 중동지역 프로젝트 수주 및 수출 실적이 각각 37.6%, 4.9% 증가했다고 밝히고 올해 수출 목표를 106억달러, 플랜트.건설 수주목표를 50억달러로 제시했다.
KOTRA는 효과적인 목표 달성을 위해 현지 수요가 높은 플랜트 프로젝트 시장 및 정부.공기업 조달구매 시장을 양대 전략시장으로 설정하고, 시장 확대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KOTRA는 이에따라 올해 역내 수주 목표를 지난해보다 28.6% 증가한 50억달러(중동 지역 40억달러, 아프리카 10억달러)로 정하고 , 목표 달성을 위해 한국 기계산업진흥회, 플랜트 수출 협의회 등 유관기관들과 협력해 시장 수요조사, 수출 상담회,대규모 기계설비 구매단 파견 등 전방위 토털 마케팅 지원사업을 전개할 방침이다.
KOTRA는 또 9.11 미국 테러사건이후 지속돼온 긴장 국면으로 다소 침체된 국내세일즈맨들의 현지 시장 개척활동을 지원하고 중동.아프리카 시장 진출붐을 조성하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서울 등 주요 도시에서 대규모 수출 플라자를 개최하고 600여명의 유력 바이어들을 초청할 계획이다.
무역관장들은 특히 미-이라크 전쟁 발발시 막대한 수출 차질이 우려되지만 이라크 전쟁이 단기전으로 끝나거나 평화적으로 위기가 해소될 경우 이라크와 주변국들을 중심으로 대규모 전후복구 및 개발 특수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KOTRA는 따라서 이라크 사태의 경제적 파장을 예의주시하면서 시장 정상화에 대비해 ▲ 대규모 한국상품 전시회 개최(바그다드) ▲이라크 및 걸프지역 수출상담회(서울) ▲전후 복구용 설비수주 상담회(바그다드) ▲바그다드 국제박람회 참가규모확대 등 단기사업 대책을 수립했다.
오 사장은 이날 회의에서 중동.아프리카 시장은 1970년대의 해외건설 신화를 재현할 급성장하는 시장이라고 지목하고 상품 수출과 프로젝트 수주 목표를 달성해 유가 폭등으로 인한 원유 수입 증가분을 상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이로=연합뉴스) 정광훈특파원 bara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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