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그룹과 일본 신닛데츠화학의 합작사인 금호피앤비화학이 엔지니어링플라스틱의 원료인 비스페놀에이(BPA) 설비의 10만t 규모 증설을 완료,18일 본격가동에 들어갔다. 이번 증설은 지난 2000년 11월 일본의 이데미츠석유화학과 기술도입 및 BPA 증설계약 체결이후 2년여 만에 이뤄진 것으로 모두 7백50억원이 투자됐다. 이에 따라 국내 유일의 BPA 생산업체인 금호피앤비화학의 생산규모는 3만5천t에서 13만5천t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 회사는 올해 약 18만t 정도로 예상되는 국내 수요 중 10만t 정도를 공급해 연간 1억달러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호피앤비화학은 이번 BPA공장 증설에 맞춰 약 9백억원을 투자,2004년 말 준공을 목표로 BPA의 원료인 페놀과 페놀의 원료인 '큐멘' 생산설비를 각각 28만t(현재 13만t)과 42만t(9만t)으로 늘리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금호피앤비화학은 2000년 7월 일본 신닛데츠화학으로부터 약 5천만달러의 외자를 유치해 합작회사로 재출범한 뒤 2001년에는 알킬페놀 사업 부문을 미국의 스케넥터디사에 매각하는 등 구조조정을 추진하면서 동시에 핵심사업 부문에 대한 선택적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