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철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19일 "세계경제포럼(WEF)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세무부정 분야와 입법부 효율성, 은행의 건전성,창업 용이성 등은 거의 꼴찌나 다름없는 50위권"이라며 "정부가 규제를 완화해 기업하기좋은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날 방송된 EBS `일요초청특강'에서 "세계는 자본과 기업, 소비자,커뮤니케이션 등 이른바 `4C' 시대로 접어들었다"며 "세계 각국이 `4C'를 끌어들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중국의 경우 외국인투자기업을 국빈처럼 대접해 `레드카펫 서비스'라는 말까지 생겨났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자유구역에 첨단기술산업과 지식서비스업을 유치하려면 과학자와 엔지니어, 디자이너, 경영전문가 등 외국인 고급 전문인력이 들어와야 한다"며 "이들이 살만한 환경을 제공하지 못하면 한국근무를 기피하게 되고 결국 동북아중심국가의 꿈은 물거품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아일랜드와 네덜란드, 싱가포르, 홍콩 등 허브 역할을 하는 나라는 모두 영어소통이 자유롭고 대외개방에 적극적"이라며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 등 세계3대 경제대국의 언어 능력를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인들이 자본과 기술, 노하우를 갖고 국내에 들어와 사업을 하도록 하려면 우리가 먼저 변하지 않으면 안된다"며 "특히 작년 월드컵에서 확인된 우리의 저력을 바탕으로 착실히 내일을 위한 준비를 할 때 동북아중심국가의 결실을 거둘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기자 kong@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