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말 제조업 성장이 예상보다 약화되고 무역적자가 예상치를 웃돌았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미국 경제는 상반기 전환점을 맞게될 것이라고 경제전문가들이 18일 진단했다. 특히 6천억달러의 추가감세및 정부지출 확대 등을 골자로 한 부시 행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소규모 기업활동을 부추길 것으로 내다봤다. 조지 W. 부시 대통령도 이날 주례 라디오 연설을 통해 자신의 경기부양책이 주로 미국 생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소규모 기업 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경제는 소기업들이 융성할 때만이 융성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주일내에 백악관과 미 상원은 경기부양책을 통해 경제성장과 새로운 일자리 창출 등을 가속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 계획은 특히 미국의 소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며 이 기업들은 연간 수백만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이나라 경제생산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고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자신의 경기부양책은 과거 의회에서 감세안을 승인했지만그 효과가 2006년까지 기다려야 했던 것과 달리 즉각적인 효과를 거두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단기에 경기를 부양하면서 장기 성장을 확인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UBS 워버그의 이코노미스트인 제임스 오셜리번은 17일 "지난 4분기가 약세였지만 모멘텀은 바로 지금부터 다시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기록적으로 늘어난 미국의 무역적자의 확대는 자신의 4분기 성장전망을 당초 1.8% 성장에서 0.8%로 수정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 상무부는 17일 미국의 지난해 11월 무역수지 적자 폭이 월간 기록으로사상 최대치인 401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경제전문가들은 이같은 무역수지 적자폭 확대는 미국의 서부항만 폐쇄여파와 수요증가 등이 결합된 결과하고 설명했다. 베어스턴스 증권의 존 라이딩 이코노미스트는 "11월의 무역수지 관련 데이터를보면 경기약세를 시사하지 않고 있으며 강력한 수입증가는 바로 강력한 수요를 말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경제전문가들은 미국의 제조분야도 견고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나로프 이코노믹 어드바이저스의 조엘 나로프 사장은 "(12월의) 통계는 하락세를 보여 실망스럽지만 자세한 것을 살펴보면 제조분야가 급강하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달초 발표된 공급관리협회(ISM)의 12월 비제조업부문 지수는 54.7로 성장의분기점인 50보다 높았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lw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