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이재용 상무보를 상무로 승진시키고 25명을 부사장으로 올리는 등 역대 최대인 총 363명의 임원에 대한 승진인사를 실시했다고 17일 밝혔다. 직급별로는 부사장 승진 25명, 전무 승진 26명, 상무 승진 121명이며 상무보는 작년보다 49명이 늘어난 191명이 승진했다. 삼성은 이번 임원승진은 작년 사상최대의 영업실적을 거둔데 따른 인사보상의 성격이 짙다면서 앞으로 실적중심 인사와 경영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의지가 인사에 반영됐다고 밝혔다. 특히 부사장 승진자가 작년(13명)의 약 2배에 달하는 것은 앞으로 삼성의 경영을 이끌어갈 CEO 후보군을 두텁게 해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삼성은 덧붙였다. 이번 부사장 승진자의 25명에 해당하는 16명이 기술직(11명), 영업직(5명)으로 현장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들이라고 삼성은 설명했다. 또 승진자중 일반적인 인사기준에 비해 조기에 승진한 이른바 `발탁' 대상자도 총 76명으로 전체의 21%에 달했다. 이에 따라 이번 임원 승진자의 평균연령은 45.9세로 낮아져 역대 최연소를 기록했으며 전체 임원중 4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인사전의 59%에서 67%로 대폭 높아져 40대가 임원의 주력세대로 자리잡았다. 아울러 이번에 삼성전자의 이현정 씨등 3명의 여성을 임원으로 신규 발령하고 기존여성 임원 6명중 3명을 승진시켰으며 외국인으로서는 삼성전자 미국 현지법인 휴대폰 판매 책임자인 피터 스카르진스키(47)씨가 유일하게 임원 승진자로 기록됐다. 승진자중 석.박사는 35%인 126명이었으며 이에따라 전체 임원중 석.박사의 비율은 사상최초로 30%선을 넘어섰다. (서울=연합뉴스) 신삼호기자 s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