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년간 삼성, LG, 현대.기아자동차 등 주요대기업에서 홍보담담 임원들의 부사장 승진이 잇따르면서 홍보 임원의 `부사장 전성시대'가 열리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13일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기아차 홍보실장인 김익환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켜 지난해 8월 부사장으로 승진한 최한영 현대차 홍보담당중역.마케팅본부장과 함께 그룹 주력사 홍보담당 임원 2명을 모두 부사장으로 배치했다. LG도 작년 12월 임원인사에서 구조조정본부 홍보담당 정상국 상무를 부사장으로승진시켰다. 이에따라 2001년 3월 부사장으로 승진한 삼성 구조조정본부 홍보팀장인 이순동부사장과 LG전자 홍보담당 김영수 부사장, 삼성SDI 홍순직 부사장 등과 함께 삼성.LG, 현대차그룹의 홍보담당 중역에 부사장들이 대거 포진하게 됐다. 몇년전만 해도 말단 임원급이 맡는게 고작이었던 홍보담당 임원들의 약진이 계속되는 것은 대외적으로 기업의 가치를 높이는 최일선 업무를 담당하는 대변인으로서 이들의 회사내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따라 기업 홍보담당 임원들도 CEO(최고경영자), CFO(재무담당책임자) 등과같이 CCO(chief communication officer)로 불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경영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홍보업무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면서 홍보담당 임원들의 위상도 높아지는데 따른 현상"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준기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