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석유 증산결정으로 국제 유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2일 뉴욕상품거래소 시간외 거래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 중질유(WTI)는 정규장 마감가인 배럴당 31.68달러보다 1.5% 떨어진 31.20달러에 거래됐다. 국제 유가는 6주간 계속되고 있는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업체의 장기 파업과 이라크 전쟁 가능성으로 올초 배럴당 33.08달러까지 치솟았으나, OPEC의 증산소식이 흘러 나오면서 사흘째 하락했다. 이에 앞서 OPEC 11개 회원국들은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긴급 석유장관 회의를 열어 오는 2월부터 하루 1백50만배럴을 추가 생산, 총 석유 생산량을 하루 2천4백50만배럴로 늘리기로 합의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알리 알 나이미 석유장관은 "베네수엘라 유전 파업사태로 급등하는 유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