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의 파산보호 신청업체수는 크게 줄었으나 이들의 자산규모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경제전문통신인 AFX가 시장조사기관을 인용, 12일 보도했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인 뱅크럽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법원에 파산보호신청을 한 뉴욕증시 상장사들의 자산 규모는 총 3천788억달러로 전년도의 2천585억달러에 비해 무려 27.3%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상장사의 파산보호 신청건수가 191개로 전년도의 257개에 비해 25.7% 감소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월드컴, 글로벌 크로싱 등 대규모 업체의 파산이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실제로 올해 파산한 업체들 가운데 월드컴, 콘세코, 글로벌크로싱, 아델피아 커뮤니케이션스, UAL, K마트 등 6개는 자산 규모를 기준으로 선정한 역사상 최대 파산기업 15위 이내에 포함됐다. 또 이들의 총 자산규모는 지난 2001년의 총 파산자산규모와 맞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