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베트남투자가 지난해 2억6천100만달러를 넘어 투자국중 처음으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의 유력경제월간지인 이코노믹타임스는 최근호에서 한국의 지난해 베트남투자가 처음으로 2억6천100만달러를 넘어서 그동안 1위를 달리던 대만을 제치고 선두에 올랐다고 밝혔다. 한국은 상반기에만 해도 대만에 이어 2위를 달렸으나 하반기에 투자가 늘어나 2억6천만달러를 투자한 대만을 약간 앞서 선두가 됐다. 지금까지 한국이 허가기준으로 가장많은 투자를 했던 해는 베트남바람이 한창이던 지난 95년과 96년으로 2억1천600만달러와 2억100만달러였다. 한편 허가건수에 의한 지난해 베트남 투자는 한국이 142건으로 처음으로 100건을 넘었으나 대만 역시 건수가 185건으로 급격히 늘어나 2위에 머물렀다. 베트남투자건수가 지금까지 가장 많았던 해는 2001년으로 56건이었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전체 투자누계에서 한국은 3천626건에 20억9천800만달러를기록, 일본 싱가포르 대만에 이어 4위를 지키고있다. 일본은 4천285건에 32억6천400만달러를 투자해 단연 선두를 달리고있다. 이처럼 한국의 베트남투자가 지난해 급격히 늘어난 것은 최근 불어닥친 국내경기의 침체와 베트남진출바람이 주요인으로 분석되고있다. 그러나 일부업체들중에는 일단 투자하고보자는 생각으로 아무런 사전정보없이베트남의 사회주의적 특성을 고려하지않고 투자를 했다가 투자비를 날리는 경우도속출하고있고 허가만 받아놓고 사업을 하지못해 한국기업의 신용도를 실추시키는 경우도 적지않아 확실한 시장조사와 투자여건실사가 선행돼야한다는 지적이 늘어나고있다. (하노이=연합뉴스) 권쾌현특파원 kh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