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다음주에 발표될 각종 경제 지표는 소비자들이 경제에 대한 신뢰도 증가와 함께 자동차 등에 대한 지출을 늘리고 공장 가동률을 높이고 있어 경기 회복의 기대감을 확산시키고 있음을 보여 줄 전망이다. 경제전문가들은 블룸버그통신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셔 지난달의 소매매출 증가율에 대한 중간값으로 1.5%를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0.4%의 거의 4배이며 자동차업계가 9.11 사태 이후 매출을 늘리기 위해 처음으로 무이자 할부 판매제를 도입했던 2001년10월 이후 가장 높은 신장률이다. 소매매출 호조에는 이번에도 자동차가 크게 기여했으며 자동차를 제외할 경우에는 증가율이 0.3%로 뚝 떨어진다. 소매매출 동향은 오는 14일 공식 발표된다. 뉴욕에 있는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의 미키 레비 수석 연구원은 "12월의 소매매출은 강력한 증가세를 나타냈다"고 평가하고 "설문 조사와 실제 사례를 통해 크리스마스 전후 연휴 기간의 매출은 매우 부정적이었던 당초 보고와 달리 견실한 추세를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오는 17일에 나오는 미시간대학의 소비자체감지수 1월 잠정치는 지난해 12월의86.7에서 87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소비자체감지수는 9년만의 최저 수준인 80.6으로 떨어진 지난해 10월 이후 두 달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게 됐다. 경제전문가들은 작년 12월의 산업생산 증가율이 5개월만의 최대 증가 폭인 0.2%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생산은 지난해 8-10월 아무런 변동이 없었으며 역시 17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 의해 발표된다. 오는 15일과 16일에 각각 발표되는 생산자물가지수와 소비자물가지수도 이직 인플레이션을 걱정하지 않아도 좋을 수준에 머물러 있음을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블룸버그=연합뉴스) yd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