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퍼 로페즈, 셀린 디온, 마이클 잭슨, 머라이어 캐리 등 세계적인 연예인들을 키워낸 토머스 모톨라가 소니뮤직사 대표직을전격 사임했다. 10일 미 언론에 따르면 모톨라는 새 음반사를 차려 독립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모톨라는 제니퍼 로페즈 등을 발탁, 소니뮤직에 상당한 이익을 안겨주었었으나최근 소니뮤직의 수익이 악화되면서 소니그룹 최고경영진과 불편한 관계를 유지해왔었다. 다른 음반사와 마찬가지로 소니뮤직은 인터넷을 통한 음악파일 공유가 유행하는가운데 음반판매가 부진해지면서 고전을 면치 못해 왔다. 소니뮤직은 이번 사업연도에 주로 가수들에 대한 높은 계약료 지급 때문에 지금까지 1억3천2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소니그룹의 최고경영진들은 특히 모톨라의 독불장군식 경영방식에 불만을 가져왔으며 오는 2004년이 만기인 고용계약내용을 수정하자는 모톨라의 요구를 일축해왔다. 모톨라는 음반산업의 이곳저곳에 많은 어려움이 도사리고 있으며 이제 스스로독립회사를 차릴 기회가 왔기 때문에 소니뮤직을 그만두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소니그룹은 모톨라의 후임으로 TV뉴스 부문에서 20년간의 경력을 쌓아온앤드루 랙을 소니뮤직의 새 대표로 선임했다. 그는 지난 2001년부터 제너럴일렉트릭(GE) 계열 NBC TV의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아왔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