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고용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미국에서는 예상 밖으로 10만1천개의 일자리가 없어졌으며 실업률도 전달 수준인 6%를 그대로 유지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1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달의 일자리 감소는 지난해 2월 이래 가장 많은 것이며 전달의 8만8천개에 비해 더욱 감소폭이 커진 것이다. 일자리가 2개월 연속 줄어든 것은 8개월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당초 지난달에 미국내에서 일자리가 2만개가 늘어날 것으로추정했었다. 또 실업률이 5.8%로 낮아질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도 나왔었다. 더구나 이달 들어 세계 최대의 알루미늄 메이커인 알코아와 미국 최대의 장거리전화회사인 AT&T가 대규모 감원계획을 발표한데 이어 10일에는 할인점인 J.C 페니가2천명의 감원계획을 밝혔다. 이같은 추세에 따라 조만간 고용상황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플리트뱅크의 이코노미스트 죠프리 섬스는 지적했다. 지난달에는 특히 소매체인에서 감원이 많았다. 소매체인점들은 지난해 11월에 4만명을 감원한데 이어 지난달에는 10만4천명을줄였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