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전메모리 등 새로운 메모리 시대의 출현,자가인증제 도입에 따른 자동차 안전기준 강화,한·중·일 3국의 동북아 철강공동체 추진 등이 올해 주요 업종에서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9일 자동차 전자 반도체 등 국내 10대 업종의 올해 5대 트렌드를 조사한 결과 이처럼 나타났다고 밝혔다. 자동차업종의 경우 자가인증제 도입으로 리콜 기준 등이 강화되고 토종업체와 외국계 기업간 글로벌 경쟁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전자업종은 단일기능 제품이 쇠퇴하고 복합기능 제품이 유행하는 조류가 정착되고 중국이 아날로그 전자제품뿐 아니라 디지털 전자IT(정보기술)제품 시장에 무서운 속도로 진출하면서 이 분야의 새로운 공룡으로 급부상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IT제품용 메모리 증가와 시장 선점 등을 무기로 선두 소수업체의 독점시장 구조가 형성될 것으로 예측됐다. 또 IT제품용 수요가 늘어나면서 시스템메모리 솔루션메모리 등 새로운 메모리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상의는 내다봤다. 철강업종의 경우 동북아 철강공동체 추진과 저가 철강재 수입증가가 올해 새로운 흐름으로 부각되고 조선업종에서는 세계무역기구(WTO) 분쟁해결 절차진행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신조선 협정 논의 등이 중요 이슈를 형성할 것으로 분석됐다. 또 기계업종은 고품질의 일본제품 및 저가 중국제품과의 경쟁 심화가,정유업계에서는 차기 자동차연료 품질기준 확정 및 유류구매카드제도 등 유통구조 개선 등이 주요 트렌드로 꼽혔다. 석유화학 분야에서는 나노 소재의 조기 국산화,플라스틱 광섬유 개발 등 미래산업 육성이 대세로 지적됐다. 섬유업종에서는 인터넷쇼핑몰 할인점 TV홈쇼핑 등 새로운 유통형태 출현으로 구매패턴의 다양화가 큰 흐름을 이루고 건설업종에서는 주택부문의 부진과 공공 SOC(사회간접자본) 건설호전,주택경기 양극화 현상 등이 두드러질 것으로 점쳐졌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