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영기업에 한해 제한적으로 허용되고 있는 중국의 회사채 발행이 올해안에 사영기업에까지 확대된다. 블룸버그통신은 8일 중국 정부가 1949년 정부 수립이후 금지해온 사영기업의 회사채 발행을 연내 허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국가발전계획위원회 안이콴 증권위원장의 말을 인용,"중국 정부가 조만간 각종 규제를 국제 수준에 맞게 변경할 것"이라며 "그 동안 규제해온 사영기업의 회사채 발행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사영기업의 회사채 발행 허용 방침은 사영기업의 성장 없이는 중국 경제의 발전도 어렵다는 정부의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지난 98년 이후 대대적으로 진행된 국영기업의 구조조정으로 2천7백만명의 실업자가 발생했으나,이들을 대부분 흡수했을 정도로 사영기업의 역할이 날로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2년 연속 하락한 증시 때문에 이를 통한 기업의 자금 조달이 힘들어진 점과 다른 나라에 비해 지나치게 작은 규모의 채권 시장도 사영기업 회사채 발행허용의 또다른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실제로 중국의 지난해 회사채 발행규모는 총 42억9천만달러로,경제규모가 중국의 7% 남짓한 말레이시아 수준에도 못미치는 상황이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