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5930]가 일본 마쓰시타(松下)와 전략적 제휴를 바탕으로 DVD리코더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전시전인 '2003 CES' 에서 최고급 화질의 DVD플레이어 `하이퍼비전'(Hyper Vision)과 다양한 기능의 '홈AV센터' 등을 선보여 바이어들의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11월 전략적 제휴를 통해 마쓰시타의 DVD RAM을 DVD리코더의 표준으로 채택한 삼성전자는 가격하락과 함께 시장규모가 확대되는 올 하반기부터 마케팅을 강화하고 마쓰시타와 공동보조를 통해 표준화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하이퍼비전은 오는 3월 출시계획으로 올해 본격 성장이 예상되는 HDTV 수요고객이 타깃이며 화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일반 영화도 HD급으로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이 제품은 이번 전시회에서 올해의 혁신제품에 수여되는 이노베이션 어워드(Innovation Award)를 수상, 지난해 `포터블 DVD 플레이어'에 이어 삼성전자에 2년 연속수상의 기쁨을 안겼다. 첫 출시된 DVD리코더 신제품(모델명:DVD-R4000)은 높이 79mm의 슬림형으로 기존DVD플레이어와 호환이 가능한 DVD-R 기록재생 및 고화질 프로그래시브 재생이 가능하며 상반기에 미국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번 전자쇼에서 주목을 받은 제품중 대표적인 것은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내장한 `DVD HDD 리코더'와 `홈 AV 센터'로 구성된 홈플랫폼 제품이다. DVD HDD 리코더는 고화질.고음질의 기록 재생은 물론 TV 시청중에 자리를 비울 경우 놓친 장면부터 다시 볼수 있는 '타임시프트'(Time Shift)기능, 40편의 고화질 영화와 2천500곡의 MP3 음악파일, 2만장의 사진 등의 기록 및 재생 기능을 갖췄다. 홈 AV센터는 DVD HDD 리코더플레이어, HD TV 수신기를 이용, 거실에서는 TV시청을 하면서 동시에 다른 방에서는 DVD 영화 감상이 가능하다. 신만용 부사장은 "홈 플랫폼 제품 시대는 동종 업계간 경쟁이 아닌 제품간 경쟁이 중요하다"면서 "고급시장 공략을 강화, 차세대 DVD 리코더 및 홈 플랫폼 개발에사업역량을 집중, 미래 디지털사업을 선점해 나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DVD 플레이어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시장점유율 2위(10%)를 기록했으며 판매량은 전년대비 40% 늘어 단일품목으로 수출 10억달러를 달성했다.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유경수기자 yk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