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의 세계적 전자업체인 로열 필립스는9일 가전 및 반도체 부문의 수요 부진에 대응하기 위해 조만간 대규모 구조조정을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필립스의 제러드 클레이스털리 최고경영자는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생산 시설을 저비용 국가로 이전하는 동시에 설비 지출을 대폭 줄일 방침"이라며 "올해 반도체시장의 빠른 회복을 기대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01년 전체 직원의 14%를 감원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5천여명을 해고한필립스는 이번에도 시설 이전 및 설비 지출 감측 계획으로 수 천명 규모의 추가 감원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회사의 제레미 코언 대변인도 이에 대해 "현재 거론되고 있는 감원 규모는수 백명 수준이 아닌 수 천명"이라고 밝히고 "그러나 정확한 일정이나 구체적인 규모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암스테르담 블룸버그=연합뉴스)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