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東芝)는 오는 4월 회로폭이 90나노(10억분의 1)미터에 연산 속도도 최고인 시스템 LSI(대규모 집적회로) 반도체를 세계에서 가장 먼저 양산할 계획이라고 니혼 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9일 보도했다. 후지쓰(富士通)도 올 가을까지 양산을 시작한다. 도시바 등이 월 1만개 이상의 규모로 양산하게 될 이 반도체는 현재의 최첨단시스템 LSI에 비해 회로 집적도가 2배에 달해 디지털 가전제품이나 정보기기의 성능을 대폭 향상시키고 소형화시킬 수 있다. 연산 속도는 약 20% 빠르며 소비전력은 약 40% 정도 줄어들게 된다. 일본업계는 이같은 최고속 반도체를 일찍 양산함으로써 반도체 사업의 국제 경쟁력을 회복하겠다는 구상이다. 인텔과 삼성전자는 올 여름께 90나노미터의 제품을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도쿄=연합뉴스) 김용수특파원 y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