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내 제3위의 석유 생산국인 베네수엘라의 총파업 영향으로 OPEC의 지난달 산유량이 8개월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8일 블룸버그 통신이 석유회사, 원유 생산업체,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OPEC 11개 회원국의 지난달 산유량은 하루 2천478만배럴로 지난해 11월의 2천669만배럴보다 190만배럴(7.2%)이 줄었다. 이라크를 제외하고 쿼터가 할당된 10개국의 하루 산유량은 한 달 전보다 181만배럴이 줄어든 2천249만배럴로 집계됐다. 이들 10개국의 산유량은 하루 2천170만배럴인 산유 쿼터를 79만배럴(3.6%) 초과한 물량이지만 지난해 11월의 초과 물량 260만배럴보다는 크게 줄어든 수준이다. 뉴욕의 석유 컨설팅업체인 W.H. 브라운의 윌리엄 브라운 사장은 "베내수엘라 총파업에 따른 손실분을 다른 회원국들이 채우려면 시간이 걸린다"고 말하고 "베네수엘라 상황의 심각성이 분명해지면서 다른 회원국의 석유 생산량에 많은 변화가 있을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11월까지만 해도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에 이어 OPEC내 최대의 산유국이었던 베내수엘라의 지난달 산유량은 하루 228만배럴이 줄어든 70만배럴로 조사됐다. 또 사우디와 쿠웨이트의 산유량은 11월보다 각각 15만배럴이 늘어난 800만배럴과 202만배럴로 집계됐다. 한편 유엔의 석유 수출 통제를 받고 있는 이라크의 지난달 산유량은 10만배럴이줄어든 하루 229만배럴로 나타났다. (뉴욕 블룸버그=연합뉴스)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