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발표된 미국의 대규모 감세정책으로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딕 체니 부통령 스스로가 '막대한 절세효과'를 누릴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이번 감세정책은 '부유층을 위한 잔치'라는 비난이 높아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경기부양책 발표 직후 "부시 대통령이 이번 감세조치로 연간 4만4천5백달러(약 5천만원,2001년 기준)를 절약할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4인 기준 미국인 가장이 누리는 평균절세 효과(1천1백달러)의 44배에 달하는 규모다. 이 통신은 또 기업 최고경영자 출신인 체니 부통령의 경우 연간 32만7천달러(약 3억9천만원)란 엄청난 혜택을 보게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와 관련,CNN머니는 "4천6백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감세혜택이 엉뚱한 사람들(부유층 지칭)에게 돌아간다'며 불만을 표시한 응답자가 44%에 달했다"고 전했다. 비난이 고조되자 부시 대통령은 자신의 배당이 얼마인지,세금을 얼마나 내는지 알지 못한다고 해명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