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에 성공해 워크아웃을 졸업한 기업이 55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외환위기 이후 워크아웃을 신청한 108개 기업 중 구조조정을 거쳐 벗어난 기업은 자율추진 기업 15개사를 포함해 55개사다. 신청기업 중 선정 전 탈락하거나 합병된 기업을 제외한 83개 기업이 실제 워크아웃 적용을 받았으며 이 중 16개사는 중단됐고 12개사는 아직 진행 중이다. 대우중공업은 대우조선해양과 대우종합기계 3개사로 분할하는 과정에 소액주주와 마찰, 계열사 및 협약외 채권자와 분쟁이 있었으나 원만히 조율하는데 성공했다. 남선알미늄은 2001년 하반기에는 정리대상 기업으로 꼽히기도 했으나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사업부 매각과 기업분할 기법 활용으로 구조조정에 성공, 작년 말 자율추진 기업으로 전환했다. 한국시그네틱스는 영풍계열에 매각돼며 조기졸업했고 제철화학은 동양화학으로합병돼면서 동양제철화학으로 새출발했으며 대우차도 GM으로부터 자금을 유치, GM대우차로 거듭났다. 이밖에 벽산은 주력사업인 석고보드 부문을 해외에 매각했고 고합은 필름사업을팔았으며 워크아웃 1호기업인 고합은 화섬부문을 정리하고 KP케미칼을 신설해 정상화하는 방향을 택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