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세계적인 할인연쇄점 월마트가 미국내 일부 매장에서 수표의 현금 교환이나 전신환 및 송금수표 등 기초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7일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FT는 현재 급여로 받은 수표를 현금으로 교환하려면 3-6%의 수수료를 내야 하지만 월마트는 일정 액수까지는 3달러만 받을 방침이라고 전했다. 월마트는 또 우체국에서 1달러를 내야 하는 송금수표에 대해서도 46센트만 부과할 계획이다. FT는 월마트가 지난 3년 동안 은행 인수를 시도했으나 주(州) 및 연방법의 개정으로 번번히 뜻을 이루지 못했으며 지난해에는 캐나다 토론토 도미니언은행의 미국내 자회사와 제휴해 100개 신규 점포에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려 했으나 역시 당국의 규제에 걸려 좌절됐다고 밝혔다. 분석가들은 월마트가 은행을 소유하지 않고도 제공할 수 있는 금융 서비스를 최근 몇 달 동안 일부 점포에서 제공하기 시작한 데 이어 취급 점포를 미국 전역으로확장하고 있다고 밝히고 이러한 움직임은 월마트가 앞으로 더 많은 금융 상품을 취급하려는 첫 번째 조치로 보고 있다고 FT는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기자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