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를 사용하는 12개국의 지난달 소비자 신뢰지수가 한 달 전보다 2 포인트 낮아져 5년6개월만의 최저치인 -16을 기록했다. 이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유로권 12개국의 소비자 2만5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통해 나타난 것으로 실업률 증가의 영향으로 유로화 경제권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소비 활동이 위축되고 있음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로써 유럽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지도 모른다는 조짐이 더욱 확산되고 있으며 실제로 EU는 7조달러 규모의 경제권인 유럽이 올 1.4분기에 마이너스 0.2% 성장으로 추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유럽 최대의 반도체장비 제조업체인 ASML이나 독일의 코메르츠은행 등 주요 기업이 앞다퉈 인력을 감축하고 있다. 이에 따라 푸조 시트로엥은 올해 자동차시장이 2%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르노 역시 6%의 시장 축소를 예상하고 있다. 경제분석가들은 독일의 지난해 12월 실업자 수가 지난 4년6개월동안 가장 많은 420만명에 이른 것으로 추정했다. (브뤼셀 블룸버그=연합뉴스)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