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케미칼(www.green-chemical.co.kr)의 소재춘 사장은 바이오업계의 간판 벤처기업가이다. 그는 지난 99년 창업후 미세먼지를 잡는 표면경화제,설탕 성분으로 만든 주방세제,폐수처리단축 불소제 등 수십여종의 환경관련 제품을 잇따라 개발했다. 소 사장은 "미친 과학도"로 통한다.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책임연구원 출신인 그는 탱크처럼 연구개발을 밀어 붙이고 있다. 제품 개발이 끝나기 무섭게 또다른 제품에 매달리지만 기상천외한 제품을 쏟아낸다. 최근 설탕 성분의 계면활성제로 주방용 세제인 "슈가버블"을 만들고선 인체에 무해함을 입증한다며 직접 마시고 눈에 넣기까지 했다. 슈가버블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환경호르몬 발생물질인 알킬페놀은 물론 납 수은 등도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는 판정을 받아 환경에 민감한 유럽시장 진출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이보다 먼저 개발한 표면경화제(제품명 소일하드너)는 중국 수출이 바로 코앞이다. 한국 철도청이 연간 8천만톤의 석탄수송에 이 제품을 사용한 이후 3억원 이상의 예산을 절감했다는 소식을 접한 중국은 연간 6억톤에 달하는 석탄 운반과정에 소일하드너를 사용키로 결정했다. 중국 수출은 곧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 제품은 물에 타서 석탄수송이나 공사현장 등에 뿌리면 표면에 투명한 영구보호막이 만들어져 비가 오거나 바람이 불어도 석탄 가루나 토사가 씻겨 내려가지 않는 특성을 갖고 있다. 강판표면의 오염물질을 제거해 주는 "저온탈지제"도 개발했다. 기존 탈지제는 탈지효과를 내기위해 80도 이상의 고온이어야 하지만 이 제품은 50도내에서도 가능해 에너지 절감은 물론 쾌적한 작업환경 유지에도 효과가 크다. 이밖에 다목적 세정제,탈취제,김서림 방지제,정전기 방지제 등을 한데 묶은 무독성 환경친화형 선물용 종합 클리너 세트도 만들었다. 환경친화적 유야용 세제도 곧 내놓을 예정이다. 이 회사의 올해 매출은 전년보다 1백% 이상 증가한 1백억원 이상이다.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2년내에 코스닥시장에도 진출한다는 목표다. (054)278-4611 포항=하인식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