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추얼 펀드 평가시 가장 보편적인 기준으로 사용되는 수익률 대신 펀드 매니저의 고유역량을 측정,그 성과를 분석하는 새로운 방법이 개발됐다. 뉴욕타임스는 6일 미 하버드대 MBA스쿨의 랜돌프 코헨과 조슈아 코벌,시카고대 MBA의 루보스 패스토 등 3명의 교수가 최근 '펀드평가에서 운을 배제하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이 평가 방법은 월등한 기록을 거둔 펀드(A)와 나쁜 기록을 보인 펀드(B)를 평가대상 펀드(C)와 비교하는 데서 출발한다. 펀드 C의 종목 중 펀드 A와 겹치는 종목이 많다면 높은 점수를 주고 펀드 B와 겹치면 낮은 점수를 매기는 형식이다. 이렇게 하면 단순히 수익률을 비교하는 기존의 방법에 비해 펀드 매니저의 종목 선택 능력이 더 잘 드러날 수 있다는 것이다. 단순 비교의 오류를 피하기 위해 각 종목의 매매 타이밍도 평가 대상이 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펀드에 편입된 전례가 없으면서도 좋은 수익률을 거둔 종목은 비교 자체가 안된다'며 한계를 지적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교수들은 "현재 미국에 있는 뮤추얼 펀드 중 규모가 1억달러 이상인 펀드수만 6천8백43개"라며 "이는 상장 주식 종목수보다 2배나 많은 것으로 문제가 생길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반박했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