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식스틴(Sixteen)'으로 명명된 20만달러(약 2억4천만원)짜리 최고급 캐딜락을 상반기부터 양산,고급 승용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 GM의 밥 루츠 부회장은 5일 "식스틴이 GM의 캐딜락 브랜드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고급 승용차의 대명사였던 캐딜락의 옛 명성도 곧 되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GM은 1970∼80년대 '뷰익''시보레' 등 저가형 캐딜락을 생산하면서 고급차시장을 독일 다임러크라이슬러의 메르세데스벤츠,일본 도요타의 렉서스 등에 빼앗겼다. 지난해말 현재 캐딜락은 북미 고급차시장의 12%를 점유한 반면 BMW와 렉서스는 각각 14%,메르세데스는 13%를 차지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해 북미시장에서 94년 이래 최대 자동차 판매를 기록한 GM이 식스틴 판매를 통해 고급차 시장에서도 1위를 차지하겠다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