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의류업계는 올해 1백63억달러어치를 수출하고 62억달러어치를 수입,1백1억원의 무역수지 흑자를 거둘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보다 수출은 3.6%,수입은 8.9% 늘어난 규모다. 섬유의류업계는 특히 무역수지 흑자 규모로는 반도체 철강 등을 압도하며 자동차에 이어 2위 자리를 고수한다는 방침이다. 섬유의류업계는 올해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 국가들의 기술수준 향상,선진국 경기 둔화,이탈리아 일본 등 고급의류의 국내 시장 잠식,환율하락과 유가상승 가능성 등으로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고부가제품 등 경쟁에서 우위를 보일 수 있는 제품의 수출에 주력할 방침이다. 원면.원사.직물류=효성은 세계 1위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타이어코드와 세계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스판덱스 등 주력제품을 중심으로 북미 등 선진국 수출을 늘리고 유럽 일본지역에 대한 시장개척에도 나서기로 했다. 효성은 특히 4월 중국 저장성 자싱시의 스판덱스 공장을 증설하는 등 현지생산도 늘릴 방침이다. 코오롱은 로젤 샤무드 등 차별화 제품의 수출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또 전통화학섬유보다는 화섬기술을 기본으로 한 사업다각화 부문들에 집중할 예정이다. 특히 타이어코드,자동차 에어백,부직포 등과 식품용 포장재를 비롯한 필름류의 수출에 주력키로 했다. 또 미국의존 일변도에서 벗어나 유럽 등으로 시장을 넓힐 계획이다. 휴비스는 일부 범용제품은 남미 또는 동구로 생산기지 이전을 추진하고 해외시장 여건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소품종 소량생산체제를 구축,수출환경 변화에 대응키로 했다. 단섬유의 경우 LMF,콘쥬 등 차별화 제품의 수출을 늘리기로 했다. 장섬유는 해외기업들과 전략적 제휴를 맺어 북미와 유럽의 고급 브랜드와 마케팅기법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새한은 고부가가치 신상품 비율이 전체의 23%를 차지하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별화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머리카락 굵기의 1천분의1 수준인 해도형 초극세사 "쎄실"과 폴리에스터 난연사 "에스프론" 등을 중심으로 차별화 제품 수출을 늘릴 예정이다. 원면의 경우 동구 중남미 등 신흥 성장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며 직물부문은 "폴리에스터 레이온 혼방 스트레치 직물" 등 차별화제품을 중심으로 올해 3천5백만달러의 수출을 계획하고 있다. 의류제품=제일모직은 해외 바이어를 대상으로 인터넷에서 재고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비축판매 시스템"을 활용하는 등 고객별 밀착상품 기획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캐주얼 브랜드인 "후부(FUBU)"와 미국시장에서 호평받은 골프웨어 "아스트라"를 지난해 중국에 진출시킨데 이어 올해 본격적인 판매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또 중국진출에 성공한 신사복 "갤럭시",스포츠의류 "라피도"의 유통망도 크게 확충키로 했다. 신원은 올해 바이어 다변화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 특히 과테말라(니트),인도네시아(스웨터),중국 칭다오(핸드백 가죽자켓) 공장에 이어 베트남에 니트공장 증설에 나서는 등 해외생산도 확충키로 했다. 또 "DKNY" "바나나 리퍼블릭" 등 세계적인 고급브랜드 바이어들을 적극 유치해 중국 등 후발국의 추격을 따돌릴 방침이다. 이랜드는 "스코필드"등 2개 브랜드를 중국의 1백개 백화점에서 판매하고 있다. 또 미국시장에서 어린이용 의류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이랜드 키즈" 브랜드를 지난해 7백만달러 매출에 이어 올해 1천만달러,2005년까지 2천만달러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밖에 "이랜드" 브랜드의 캐쥬얼 의류는 미국시장에서 올해 3백만달러,2005년까지 3천만달러를 판매할 계획이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