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가 새해에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유휴부동산 매각에 `고삐'를 틀어쥘 전망이다. 6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수색동, 풍납동 부지 등을 대거 처분, 재무구조 개선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INI스틸[04020]은 올해도 유휴부동산 매각에 전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INI스틸은 올해 공장으로 쓰였던 상봉동부지와 구로동부지를 매각, 600여억원의 현금을 확보하고 내년 이후로 매각계획을 잡아놓았던 천안부지 등도 가능하면 올해 정리할 계획이다. INI스틸 관계자는 "작년에 포승지구, 수색동 및 풍납동부지 매각 등으로 1천여억원의 현금을 확보, 재무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었다"며 "올해도 무수익 유휴부동산을 지속적으로 처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강남구 역삼동에 테헤란로에 사옥(역삼빌딩)을 보유하고 있는 포스코의 판매전문자회사 포스틸도 이 빌딩의 매각에 힘쏟고 있다. 1블록 정도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 짓고 있는 신사옥(포스틸타워)이 오는 6월 완공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현재 사옥으로 사용하는 역삼빌딩은 처분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포스틸은 역삼빌딩 매각을 추진중이지만 아직까지는 이렇다 할 원매자가 나서지 않고 있어 속을 끓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10월 한국산업단지공단과 충남 부곡국가공단내 공장이전 부지 매매계약을 체결한 강관 제조업체 휴스틸[05010]은 현재의 인천공장 부지를 대규모 아파트단지로 개발하기 위해 몇몇 대형 건설업체와 마무리 협상중이다. 휴스틸은 작년 하반기에 시공사 선정 등 제반절차를 끝낸다는 당초 계획은 다소 지연됐지만 금명간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휴스틸 관계자는 "시공사측과 협상이 거의 마무리돼 가고 있다"며 "1천억원이 넘는 인천부지 개발수익금이 공장이전의 재원이 되기 때문에 소홀히 할 수 없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철강업계는 외환위기 이후 시황침체와 재무구조 악화로 어려움을 겪다가 지난 2001년 하반기 이후 부동산경기가 살아나면서 유휴부동산 처분에 적극 나섰다. (서울=연합뉴스) 김영묵기자 econ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