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 매각 문제를 논의할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이달 중순 이후에나 열릴 전망이다. 공자위 사무국 관계자는 2일 "새해 첫 회의를 당초 10일께 열려고 했으나 일부 민간위원들이 해외.지방 출장중이어서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조흥은행 우선 협상대상자 선정에 국민들의 관심이 쏠려 있어 가급적 위원들이 전원 참석하도록 할 방침"이라며 "회의 전에 위원들끼리 민간위원장도 새로 뽑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민간위원장 자리는 지난달 강금식 전 위원장(성균관대 교수)의 사표가 수리된 이후 공석이다. 이와 관련,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핵심 경제현안으로 부각된 조흥은행 매각과 지수선물 이관 문제에 대해서는 구체적 방안을 제시하지 않고 일단 정부에 맡기기로 했다. 인수위 관계자는 이날 "간사회의 등에서 논의한 결과 조흥은행 매각과 지수선물 이관 등 경제현안의 해결 방향을 정부에 맡기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대신 인수위 경제팀은 성장잠재력 확충 등 경제 밑그림을 그리는데 주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이들 현안에 대해서는 어떤 원칙도 제시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해 각종 '정치성 경제현안'에 대해 인수위가 일단 한발 떨어진 입장에서 문제를 검토할 것임을 시사했다. 박수진 기자 pra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