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무역흑자가 1백억달러를 넘어섰다. 산업자원부는 2일 지난해 통관기준 수출액이 1천6백28억달러로 2001년보다 8.2% 늘어나고 수입액은 1천5백20억달러로 7.7% 증가, 무역수지가 1백8억달러 흑자를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수출 증가는 반도체 자동차 무선통신기기 컴퓨터 등 주요 품목의 해외판매가 늘어난데다 자동차 석유화학제품 등의 단가가 올랐기 때문이다. 휴대폰을 포함한 무선통신기기 수출은 1백36억달러로 전년 대비 37.6% 증가했고 반도체는 16.4%, 자동차는 11.1%, 컴퓨터는 15.2%씩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대중국 수출이 2백28억달러(지난해 12월20일 통관기준)로 전년보다 29.6% 늘어났고 아세안 국가로의 수출도 12.2% 늘어났다. 대미국 수출은 3백14억달러로 3.9%, 유럽연합으로의 수출은 2백7억달러로 9.1% 증가했다. 반면 일본과 중남미지역 수출은 각각 7.9%와 8.1% 감소했다. 수입은 소비재가 전년보다 23.3% 증가했고 자본재는 8.4%, 원자재는 2.0% 늘어났다. 지난해 12월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27.4% 늘어난 1백51억달러, 수입은 28% 증가한 1백44억달러였다. 한편 산자부는 올해 수출 1천7백50억달러, 수입 1천6백70억달러로 80억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