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정보기술(IT) 산업 생산은 수출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12% 가량 늘어나 사상 처음 2백10조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은 2일 '2003 IT산업 전망'을 통해 올해 IT산업은 내수 성장세의 둔화에도 불구,수출 호조로 생산액이 12.3% 증가한 2백12조3천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올 IT 수출(반도체 포함)은 지난해 4백64억달러보다 18.4% 늘어난 5백49억달러로 예상됐다. 각 부문별 생산액 및 성장률은 △정보통신 서비스 41조6천억원(9.8%) △정보통신기기(반도체 포함) 1백49조8천억원(12.3%) △소프트웨어 20조9천억원(17.4%) 등으로 전망됐다. 정보통신 서비스의 경우 초고속인터넷과 별정통신 서비스가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이나 전체 성장률은 작년 15.2%에서 올해는 9.8%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 가운데 유선부문은 시내 및 시외전화 성장률이 작년 각각 2.7%,5.8%에서 올해는 1.8%,3.2%로 더욱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0.4%의 성장률을 보였던 초고속인터넷도 올해는 23.3%에 그치고 이동전화도 9.7%에서 7.6%로 성장률이 다소 낮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기기 및 부품 부문은 통신기기 14.8%,정보기기 12.5%,부품 12.0%의 성장으로 전체적으로 12.3%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올해 세계 IT시장은 회복국면에 접어들어 5∼6%대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KISDI는 내다봤다. 강현철 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