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투자은행인 씨티그룹이 중국 2위 상장은행인 상하이 푸둥발전은행의 지분 8.26%를 인수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2일 보도했다. 푸둥발전은행도 이날 씨티그룹이 상하이시 정부산하 금융부문인 SSAO로부터 1억1천2백만달러에 푸둥발전은행 지분을 인수함과 동시에 전략적 제휴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씨티그룹은 푸둥발전은행을 통해 카드영업과 여타 금융상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됐으며,푸둥발전은행은 선진경영기법과 시스템을 전수받게 된다. 푸둥발전은행은 중국 30여개 도시에 2백72개의 지점을 보유한 중견은행으로서 부실채권 비율이 5.23%에 불과해 중국의 국영 대형은행들(평균 23%)에 비해 견실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씨티그룹의 이번 인수는 외국회사가 중국 금융회사의 지분을 인수한 두번째 사례다. 이에 앞서 영국 금융그룹인 HSBC가 지난 2000년 중국 2위 보험사인 핑안보험의 지분을 10% 매입한 바 있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