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은 최근 카타르의 라스라펜사로부터 LNG선 1척, 캐나다 시스판사로부터 컨테이너선 5척, 이탈리아의 유로세니카사로부터 정유제품운반선(PC선) 2척 등 모두 8척의 선박을 5억8천만달러에 수주했다고 2일 밝혔다. 삼성중공업이 이번에 수주한 LNG선은 적재용량이 기존의 13만8천㎥보다 7천㎥나 큰 14만5천㎥급으로 결정됐으며 선주사인 라스라펜사는 향후 선박 3척 가량을 삼성측에 추가로 발주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캐나다 시스판사가 이번에 발주한 컨테이너선은 세계 최대급인 8천100TEU급 초대형으로 한국수출입은행이 최초로 해외선주사에 제공한 맞춤형 선박금융이 이번 수주에 한 몫했으며 삼성중공업은 지난해에 시스판사측에 5천TEU가 넘는 초대형 컨테이너선만 17척을 수주하는 실적을 거뒀다. 이들 선박은 내년부터 2005년 상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지난 한 해동안 전년도 대비 36% 증가한 30억달러 규모를 수주, 당초 목표치인 25억달러를 초과 달성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작년 전반적으로 위축돼 있던 컨테이너선 발주가 하반기부터 회복되는 조짐을 보여 올해 수주전망도 어둡지만은 않은 상황"이라며 "특히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세계 조선시장 발주량의 극심한 침체에도 불구, 수주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