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최근 미국과 중국으로부터 부유식원유생산저장설비(FPSO) 1기 및 해상플랫폼 2기 등 총 9억달러 규모의 해양설비 수주에 성공했다고 2일 밝혔다. FPSO는 지난달 30일 세계 최대 오일 메이저인 미국의 엑슨모빌사로부터 7억5천만달러에 일괄수주했으며 해상플랫폼 2기는 지난달 중순 중국의 ACT-OG사로부터 해저파이프라인 공사와 함께 1억6천만달러에 수주했다고 현대중공업은 밝혔다. 이번에 현대중공업이 수주한 FPSO는 중량 8만1천여t, 길이 285m, 폭 63m, 높이 32m의 규모로 오는 2005년께 서아프리카의 앙골라해역 수심 1천10m 해상에 설치될 예정이며 떠있는 상태에서 해저의 유정으로부터 원유를 생산하고 저장하게 된다. 220만배럴의 원유를 저장할 수 있는 선체 설비와 하루에 25만배럴의 원유를 생산, 정제하고 100여명이 거주할 수 있는 상부설비가 결합돼 있다. 중국에서 수주한 고정식 플랫폼 2기는 오는 2003년까지 홍콩 남동쪽 160㎞, 수심 100m 지점에 설치되며 해저송유관(41km)과 해저케이블(32km)을 이용, 생산된 원유를 인근 해상 정제시설로 보내게 된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총 11억달러의 해양설비를 수주, 목표액인 18억달러 달성에는 미치지 못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지난해 해양설비 부분 목표달성은 못했지만 곧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는 대규모 수주계약이 막바지 단계에 있는 등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