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를 계획없이 마구 쓰다보면 엄청난 "부메랑"이 돼 돌아오기 마련이다. 카드대금을 연체해 신용불량자로 등록되면 정상적인 경제생활조차 할 수 없게 된다. 반면 신용카드의 포인트제도나 소득공제 혜택을 잘 활용하면 "짭짤한" 부수입을 챙길 수 있다. 신용카드를 "이해하고" 꼼꼼하게 챙겨쓰는 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얘기다. 카드를 현명하게 이용할 수 있는 "카드테크 5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포인트를 적극 활용하라=카드사마다 이용금액의 일정비율(보통 0.2~0.5%)을 포인트(마일리지)로 적립해주고 있다. 이 포인트를 잘만 사용해도 주머니 부담을 상당히 덜 수 있다. 특히 최근 인터넷 쇼핑몰 등으로 포인트 사용처가 확대되면서 포인트의 "가치"가 더욱 커졌다. 카드사들이 제공하는 포인트는 대개 5년이란 유효기간을 갖고 있다. 5년이 지난 포인트는 선입선출의 원칙에 따라 자동으로 없어진다. 예컨대 지난 2000년 1월에 적립한 포인트는 2005년 2월부터 사용할 수 없다. 따라서 일정수준 이상의 포인트가 쌓이면 이를 바로 현금(캐쉬백) 또는 사은품으로 바꿔 사용할 필요가 있다. 소득공제 여부를 확인하라=신용카드를 사용하면 연말정산때 총급여액의 20%까지 소득공제 혜택을 받는다. 하지만 카드로 결제했다고 해서 모두 다 공제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다. 현금서비스 이용금액,해외사용금액,보험료,교육비,전기료,수도료 등은 공제대상에서 제외된다. 반대로 의료비는 카드로 쓸 경우 신용카드와 의료비 공제를 모두 받게 된다. 또 작년까지는 자동차를 구매할 경우 소득공제 혜택을 받았지만 올해부터 이 혜택이 없어졌다. 직불카드를 사용하면 신용카드에 비해 10%포인트 많은 30%까지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 개 카드를 집중 사용하라=메인카드(가장 많이 쓰는 카드) 한 장에 자신의 거래를 집중시키는 게 좋다. 은행계 카드를 메인카드로 쓸 경우 향후 대출신청할 때 신용등급이 높아져 우대금리를 적용받거나 각종 은행거래시 수수료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전문계 카드의 경우 쇼핑이나 레저 등 부가서비스 면에서 은행계 카드보다 낫다. 본인에게 가장 잘 맞는 신용카드를 고르는 게 바른 카드사용의 첫 걸음이다. 카드사 홈페이지에는 맞춤카드를 찾을 수 있는 단계별 서비스가 제공되기 때문에 이를 활용하면 좋다. 각종 통신요금,아파트 관리비,공과금 등을 카드로 결제하면 매달 지출규모를 한 눈에 알 수 있다. 절대 연체하지 말라="신용"이야말로 가장 큰 재산이란 사실을 명심하자.연체금액의 많고 적음에 관계없이 연체하면 일단 신용점수를 깍이게 된다. 카드사들은 고객의 연체정보(5일 이상,10만원 이상)를 공유하고 있다. 따라서 한장의 카드를 연체,카드거래가 중지되면 다른 카드의 사용까지 제한을 받는다. 또 연체를 자주하면 사용한도가 줄어들거나 재발급이 어려워진다. 연체를 피하기 위해선 우선 카드 결제일을 분산시키지 말고 단일화해야 한다. 또 카드결제 통장을 마이너스통장(대출통장)으로 만들어 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카드명세표를 받아볼 수 있는 주소를 카드사에 정확하게 통지하는 한편 주소가 바뀌면 곧바로 알려줘야 한다. 본인의 신용도를 확인하라=만약 3장 이상의 신용카드를 사용한다면 자신의 신용도를 철저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주위 권유에 의해 카드를 발급받은 후 거의 쓰지 않았다면 자신도 모르게 카드대금을 연체해 결국 신용불량자로 등록됐을 수도 있다. 크레딧뱅크(www.creditbank.co.kr),마이크레딧(www.mycredit.co.kr)등 신용정보 전문사이트를 이용하면 자신의 신용정보 변동사항을 체크할 수 있다. 그렇다고 신용회를 너무 자주해선 안된다. 금융회사들은 대출조회를 많이 한 고객을 연체가능성이 높은 "잠재 부실고객"으로 분류하고 신용평점을 깍고 있기 때문이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포인트를 적극 활용하라 -소득공제 여부를 확인하라 -한 개 카드를 집중 사용하라 -절대 연체하지 말라 -본인의 신용도를 확인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