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은 새해에는 전쟁 위협과 테러 공격, 불확실한 경제 등 유례없는 위험과 난관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1일 경고했다. 블레어 총리는 이날 총리 관저에서 배포한 서면 신년사를 통해 "영국이 이런 정도의 곤란하고 위험한 문제에 동시에 맞닦뜨린 시대를 기억할 수 없다"면서 "세계안보와 경제를 둘러싼 이같은 이중고 속에서 내가 전달하려는 메시지는 영국은 이들에 결연히 맞설 충분한 준비가 돼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라크 강경책을 이끄는 조지 W.부시 미국 대통령의 가장 든든한 후원자인 블레어 총리는 외교정책과 관련해 이라크와 오사마 빈 라덴이 이끄는 알-카에다를 위협으로 꼽았다. 그는 "향후 세계를 매우 위험한 곳으로 만들수 있기 때문에 사담 후세인은 대량살상무기를 해제해야 한다"면서 이라크 위기는 평화적으로 해결될 수 있지만 후세인이 유엔의 뜻을 따르지 않으면 무력으로 무장 해제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알-카에다에 대해서는 이 단체가 실제적 위협을 가하고 있지만 "우리의 대응은중대한 적에 대한 필요한 경계와 우리의 삶의 방식을 유지하려는 노력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을 잡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핵 문제를 불안 요소로 지적하고 중동에서의 평화 진척을 촉구했다. 경제와 관련해서 블레어 총리는 지난해의 경제성장 둔화와 증권시장의 혼란을언급하며 "세계 경제는 좋든 나쁘든 세계 평화와 안보에 관한 사건들에 직접 영향을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경제 상황이 정상적이라면 영국이 유럽 단일 통화에 참여할 것이라는 정부의입장을 재차 언급하며 "올해 우리는 단 하나의 가장 중요한 결정인 유로에 참여하느냐 마느냐하는 문제를 눈앞에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런던 AP=연합뉴스) ykhyun1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