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브해의 사회주의국가 쿠바의 올해 석유생산량은 지난해보다 20% 증가한 410만t을 기록했다고 쿠바 국영일간 그란마가 25일 보도했다. 공산당 기관지이기도 한 신문은 카를로스 라헤 부통령 등 정부 관계자들의 말을인용, "석유생산량이 400만t을 넘어선 것은 사상 처음"이라며 "원유증산에 관한 집중적인 연구와 투자가 좋은 결실을 얻어냈다"고 전했다. 신문은 또 "올들어 22개의 새로운 유정(油井)이 설치됐으며, 이중 8개는 순수한쿠바 자본과 기술로 이뤄진 것"이라고 밝히고 "이중 5개에서는 이미 시험채굴이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올해 생산된 원유 410만t은 쿠바 전역에서 필요로 하는 전력의 92%와국내소비 정제유의 20%를 충당할 뿐 아니라 전력소비가 많은 시멘트 생산과정에서의차질을 완전히 제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쿠바는 세계 5대 산유국인 베네수엘라로부터 원유지원을 받고 있으나 국제기름값의 상승과 경제난으로 충분한 원유확보가 어렵자 최근 캐나다 등 외국자본을 끌어들여 쿠바해안 일대에서 원유증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성기준특파원 bigpen@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