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연중 최대의 쇼핑시즌으로 꼽히고 있는 11-12월의 소매판매가 30년래 최악의 부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일본 도쿄-미쓰비시은행과 UBS 워버그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간의 소매판매는 작년대비 1.5% 성장에 그쳐 지난 70년대에 집계가 시작된 이래 성장폭이 가장 낮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미 전국소매연맹(NRF)이 전망한 4%를 크게 밑도는 것이다. 마이클 니에미라 도쿄-미쓰미시은행 부총재는 "연말 소매판매가 극히 저조한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NRF측은 가격할인을 노려 크리스마스 이후로 쇼핑을 미루고 있는 막판 구매세력에 기대를 걸며 4% 성장 전망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란 낙관론을 고수하고 있으나소매산업 전문가들은 지금까지의 판매추세를 근거로 주요 소매판매 업체들의 수익전망을 잇따라 하향조정하고 있다. 이를 반영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소매업 지수는 지난 2일 이후 13%나 떨어져 S&P 500 지수의 6% 하락에 비해 배 이상의 하락폭을 기록 중이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