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전자가 수도권 상수원지역인 충북 음성군에 구리 배선공정기술을 이용한 반도체 생산시설을 갖출 수 있게 됐다. 그러나 경유(디젤) 승용차인 '카렌스Ⅱ'의 국내 시판은 내년 1월부터 잠정중단되며 정부가 배출가스 허용기준을 결정짓는 내년 2월15일께 재시판 여부가 판가름난다. 정부는 26일 경제장관간담회를 열고 환경분야 현안 처리 방향을 이같이 결정했다. 정부는 동부전자가 구리 폐수를 방류하지 않는 폐수처리 설비를 갖추는 조건으로 내년 4월부터 한강 상수원 지역에 반도체 생산시설 투자를 허용키로 했다. 동부전자는 구리배선 반도체공장 설립시 하루 4백?의 구리폐수가 발생한다는 지적에 따라 이를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는 오염처리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정부는 또 현행 경유 승용차 배출가스 허용기준이 너무 엄격하다는 판단에 따라,내년 2월15일까지 전문가포럼 등을 통해 국제기준에 맞춰 조정키로 했다. 이에 따라 기아자동차의 카렌스Ⅱ는 예정대로 내년부터 판매가 중단되며 새 배출기준에 따라 시판 연장 여부가 결정된다. 정한영.박수진 기자 c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