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내년에 연구개발(R&D)과 시설확충에 모두 7조4천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내년도 매출 목표는 올해 추정치 1백12조원보다 7.1% 늘어난 1백20조원, 경상이익은 6.0% 증가한 5조3천억원으로 각각 잡았다. LG는 글로벌 경쟁시장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과감한 선행투자에 나서고 '일등 LG' 달성을 조기에 가시화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내년도 사업계획'을 확정했다고 26일 발표했다. LG는 R&D 투자비를 올해 2조1천억원보다 23.8% 증가한 2조6천억원으로 책정했다. 화학부문 R&D에는 올해보다 23% 증가한 2천7백억원을 투자, 2차전지 편광판 등 정보전자소재 분야와 항암제 개발 등 생명과학분야를 집중 육성키로 했다. 전자.통신부문 R&D에는 총 1조8천5백억원을 들여 디지털TV, 디지털 디스플레이 등 '승부사업'과 디지털 가전, 광스토리지 등 '주력사업'에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내년도 시설투자비는 올해 2조여원 규모의 TFT-LCD 5세대 라인 증설투자가 완료됨에 따라 올해보다 5.9% 줄어든 4조8천억원으로 책정했다. 분야별로는 PDP TV 2라인 건설과 휴대폰 생산 확충 등을 위해 7천7백억원 TFT-LCD 5세대 2라인 건설에 1조4천억원 3세대 통신망 구축에 4천억원 PVC 등 고부가가치 석유화학제품과 정보전자소재 증설에 4천억원을 각각 투입할 계획이다. 또한 LG는 내년에 디지털 프리미엄 가전과 휴대폰 2차전지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에 주력해 1백20조원의 매출액을 올리기로 했다. LG 정상국 부사장은 "내년에는 적극적인 경영전략을 펼쳐 '일등 LG' 기반을 확실히 다져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손희식 기자 hsso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