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방송은 24일 리 스콧 월마트 최고경영자(CEO),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 로버트 맥티어 댈러스 연방은행 총재 등을 '2003년에 주목할 경제계 인사'로 선정,발표했다. 스콧 CEO는 주간 고객이 1억명 이상,연간 매출 2천3백80억달러에 달하는 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를 이끌고 있다. 때문에 월마트의 실적은 미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흐름을 읽을 수 있는 바로미터다. 스콧 CEO는 소비지출이 줄어드는 추세에 아랑곳하지 않고 내년에도 국내외에서 공격적 경영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게이츠 회장이 이끄는 MS의 현금 보유량은 4백억달러로 전세계 기업들 중 단연 최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MS는 주주 배당을 한 차례도 안했다. 그러나 배당금에 대한 감세조치가 이뤄지면 그도 이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맥티어 댈러스 연방은행 총재는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유력한 후계자다. 그는 저금리를 통한 경기부양을 주창해 한때 다른 연방은행 총재들과 불화를 빚었으나,최근의 경제상황은 그가 옳았음을 입증해 주고 있다. 이밖에 △월가의 포청천 엘리엇 스피처 뉴욕주 검찰총장 △가치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 △신경제의 리더 칼리 피오리나 휴렛팩커드(HP) CEO 등도 새해 경제계인사에 포함됐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