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내년 시설투자 규모를 올해보다 35% 많은 8조8천억원으로 대폭 늘린다.


또 제품의 고부가가치화,브랜드 및 디자인 등의 소프트 경쟁력 확대를 위해 올해보다 6천억원(16%) 늘어난 4조3천억원을 연구개발비로 투입한다.


이순동 삼성 구조조정본부 홍보팀장(부사장)은 24일 "경제가 불황일수록 투자를 늘려 절대적 경쟁우위를 확보한다는 전략에 따라 주력사업분야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설비투자 규모를 올해 4조8천8백억원에서 내년에는 6조5천억원 수준으로 증액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와 삼성전기 삼성코닝 등 전자 계열사들이 모두 1조원 이상, 유화 및 중공업 등 기타 계열사들이 합쳐서 1조원 가량을 각각 투자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내년도 시설투자 분야는 경기 화성의 12인치 반도체웨이퍼 전용라인 신설과 충남 천안의 6세대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증설, 휴대폰 공장 라인 증설 등이다.


삼성SDI는 충남 천안의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삼성은 또 올해 매출액은 1백37조원, 세전이익은 15조원으로 잠정 집계됐으며 직수출은 3백12억달러로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20% 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종합상사의 회계기준 변경과 원화환율 하락 등에도 불구하고 내년에도 올해 수준의 매출액과 세전이익(15조원)을 유지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직수출은 올해 3백12억달러에서 내년엔 3백65억달러로 17% 늘리기로 했다.


한편 삼성은 계열사들의 평균 부채비율이 작년 78%에서 올해는 65%로 떨어졌으며 내년에는 56%까지 낮출 계획이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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