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는 23일 자동차 부문의 영업부진과 높은 부채비율을 이유로 피아트의 신용등급을 Baa3에서 정크등급(투기등급)인Ba1으로 하향조정했다. 이번 조치는 피아트가 발행한 150억유로의 선순위채권 거래에 직접적인 영향을미치는 것은 물론 이 회사의 신규 자금조달도 어렵게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대해 피아트는 이날 성명을 통해 무디스의 신용등급 하향조치는 "회사의 진정한 재정상황을 반영하지 못한 부당한 조치로 충격적인 것"이라며 반발했다. 피아트는 지난달 초 무디스가 신용등급 조정대상 리스트에 올린 이래 꾸준한 구조조정으로 재정상태가 "상당히 개선됐다"며 신용등급을 정크등급으로 하향한 것은부당한 조치라고 말했다. 한편 채권시장 분석가들은 피아트의 채권이 이미 전형적인 정크 본드(투기등급채권) 가격에 거래되고 있기 때문에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마 AP=연합뉴스) l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