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 증시에 신규 상장한 기업들이 기존 상장기업들보다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올렸다고 미국의 투자 전문지 배런스가 보도했다. 배런스는 23일자 최신호에서 올해 미국의 기업공개(IPO) 시장은 규모로는 8년만에, 건수로는 23년만에 최악의 해를 기록했지만 신규 상장기업의 주가 하락폭은 기존 상장 기업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전했다. 배런스에 따르면 올해 IPO를 통해 확보된 자금은 270억달러로 1994년의 227억달러 이래 가장 적은 수준이며 올해 신규 상장한 기업도 82개로 1979년의 61개 이후최저 수준이다. 그러나 올해 신규 상장한 기업들의 주가 하락폭은 평균 4%선으로 스탠더드 앤드푸어스(S&P)500지수의 22%보다 적고 첨단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의 30%보다 상대적으로 훨씬 양호하다는 것이다. 이처럼 올해 공모를 실시한 기업들의 수익률이 전체 증시보다 양호했던 것은 투자자들이 기업의 향후 수익성을 중시하는 등 보수적인 투자패턴으로 회귀한 데 기인한다고 배런스는 지적했다. 또 공모가 결정 과정에서 투자자들이 기술주 버블때와는 달리 약세장을 반영,엄격히 공모가를 산정하는 관행이 정착된 것도 신규 상장기업들이 양호한 수익률을올린 원인이라고 풀이했다. 신규 상장기업의 주식이 양호한 것은 이들 기업 주식이 일단 거래되기 시작하면S&P500 지수 등 간판 지수에 비해 수익률이 저조한 것이 관행인 점에 비추어 볼 때이례적인 일이라며 지난 12년간 공모 첫날 주가가 급등했던 10개 종목의 평균 하락률은 평균 16%라고 시장조사기관인 톰슨 파이낸셜의 리처드 피터슨씨가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 기자 penpia21@yna.co.kr